비인간 정체성(NHI)의 확산과 거버넌스 공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 기업 환경에서 인간 사용자의 수보다 비인간 정체성(Non-Human Identities, NHI)의 수가 더 많은 조직은 83%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용 거버넌스 통제 수단을 구현한 조직은 21%에 그쳤다. JumpCloud가 미국과 영국 IT 리더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3분기 IT 트렌드 연구(Q3 2026 IT Trends Research)에서 도출된 수치다.
프레임워크의 첫 단계는 클라우드 플랫폼, 관리형 장치, SaaS 통합, 온프레미스 시스템 전반에서 에이전트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것이다. 제품 팀이나 개별 기여자가 빠르게 배포한 '섀도우 AI(Shadow AI)' 에이전트가 운영 환경에 기록 없이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인벤토리에는 각 에이전트가 접근 가능한 자원, 영향력을 행사하는 워크플로, 동작을 유발하는 트리거를 명시해야 한다.
등록 단계에서는 모든 에이전트를 디렉토리 내의 정식 정체성으로 생성한다. 여기에는 정의된 목적, 허용된 작업 범위, 그리고 동작에 책임을 지는 지정된 인간 소유자가 포함된다. 이는 서비스 계정 우회 방식이나 환경 변수에 저장된 API 키 형태로 존재하는 에이전트를 체계적으로 관리 가능한 상태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Agentic IAM의 작동 기제와 권한 제어 방식
기존의 API 키 방식은 한 번 발급되면 교체되지 않는 정적 특성 때문에 지속적인 보안 취약점이 된다. Agentic IAM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하며, 특권 작업 시에만 일시적으로 권한을 부여하는 저스트인타임(Just-In-Time, JIT) 자격 증명 방식을 사용한다. 민감한 시스템에 접근하기 전 인간의 승인이 필요한 워크플로를 구축하고, 상황 발생 시 즉각 작동하는 비상 정지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권한 제어의 또 다른 축은 자격 증명 쉴딩(Credential Shielding)이다. 에이전트가 특권 웹 애플리케이션, SSH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때,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모델 자체가 하위 자격 증명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방식이다. 모든 특권 세션은 기록되어 감사(Audit)가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제어 계층의 통합 여부는 실제 도입 성과로 이어진다. JumpCloud의 연구에 따르면, 완전히 통합된 IT 환경을 운영하는 조직은 파편화된 스택을 사용하는 조직보다 비즈니스 핵심 워크플로에 에이전트를 배포할 가능성이 5배 더 높았다. 이는 인간, 장치, 에이전트를 단일 제어 계층에서 관리하는 'Agentic IAM' 구조가 보안 확장성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통합 제어 계층의 운영 영향과 도입 기준
거버넌스의 실효성은 에이전트의 실제 동작이 허가된 범위와 일치하는지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결정된다. 모든 에이전트의 활동은 로그로 남겨야 하며, 정기적인 접근 권한 검토를 통해 현재 목적에 부합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특히 목적이 다했음에도 권한을 유지하며 시스템에 접근하는 '좀비 에이전트(Zombie Agents)'를 방지하기 위해, 소유권 갱신이 만료되면 자동으로 접근 권한이 회수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책임 추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이전트가 무엇에 접근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으며, 누가 이를 승인했고,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감사 추적(Audit Trail) 유지가 필수적이다. 파편화된 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정책을 적용하는 대신, 일관된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에이전트의 배포부터 오프보딩까지의 생애주기를 관리한다.
인프라 운영자와 개발자는 환경 변수에 정적 API 키를 저장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모든 에이전트를 디렉토리 기반의 정식 정체성으로 등록한 뒤 JIT 자격 증명과 인간 소유자 할당 체계로 전환해야 좀비 에이전트로 인한 권한 누수를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