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양(Andrew Yang)은 생활비 절감을 차세대

AI가 내 일자리를 뺏거나 임금을 낮출 것이라는 불안은 이제 일상이 됐다. 대부분의 기업이 AI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을 때, 앤드류 양(Andrew Yang)은 정반대의 지점을 본다. 그는 AI가 임금을 압박하고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에 기본 욕구를 더 저렴하게 충족시키는 생활비 절감 사업이 차세대 스타트업의 핵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으로부터 최대한의 가치를 추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양이 지향하는 모델은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는 구조다. AI로 인해 개인의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생활비를 낮추는 서비스는 매우 풍부한 기회 영역이 된다. 기술 구현 그 자체보다 AI가 파괴한 소득 수준을 보전하는 비용 효율화가 실제 사업적 가치를 갖는다는 판단이다.

Noble Mobile(노블 모바일, 이동통신 서비스)은 이 가설을 실제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수천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고객당 단위 수익(unit profitable)을 내는 구조를 구축한 뒤, 그 수익을 다시 구독자와 공유하는 모델을 운영한다. 수익을 나누어 고객 만족도와 유지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가족과 친구에게 서비스를 추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확인해야 할 핵심 지점

매달 쓰지도 않은 데이터 요금을 그대로 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낭비다. 앤드류 양은 작년 9월 이러한 비용 구조를 바꾼 Noble Mobile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MVNO,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통신사가 청구하는 비용의 아주 작은 부분만으로도 셀룰러 서비스를 제공해 가격 진입 장벽을 낮췄다. 특히 고객이 데이터를 적게 사용했을 때 그 차액을 다시 돌려주는 환급 방식을 채택해 사용자가 실제로 쓴 만큼만 지불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이 모델의 출발점은 의약품을 원가에 판매하는 마크 큐반의 Cost Plus Drugs였다. 앤드류 양은 마크 큐반의 개인적 부나 유명세가 아니라, 원가 판매라는 구체적인 사업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무선 통신을 시작으로 주거, 교육, 식품, 연료, 교통, 미디어 등 사람들이 일상에서 반드시 돈을 써야 하는 필수 분야의 비용을 낮추는 모델을 구상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임금을 낮춰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시대에는, 고도화된 기술을 구현하는 것보다 생활비를 낮춰 구매력을 보전하는 비용 효율화 서비스가 더 유효한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는 판단이다.

확인해야 할 핵심 지점, 추가 쟁점

정부의 지원금이 통장에 찍히기만을 기다리는 일은 때로 너무 느리고 막연하다. 앤드류 양은 모든 시민에게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UBI)을 여전히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는 AI 기업이 창출한 막대한 가치가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일반 미국 시민의 손에 직접 재분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정부의 정책적 분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실패하는 지점이 반드시 발생한다. 앤드류 양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장 인센티브가 실질적인 대안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본다. Noble Mobile은 정책적 강제가 아닌 시장 기반의 직접적인 연결 방식을 통해 가치 재분배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다.

투자자의 제안은 매우 구체적이고 냉정했다. 한 투자자는 앤드류 양에게 개인적으로는 그와 함께 일하고 싶지만 Noble Mobile의 사업 모델을 AI 회사로 바꾼다면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 현재 시장의 투자 자본은 AI 분야에만 극도로 집중되어 있는 상태다. 마진이 낮고 사회적 미션을 우선시하는 소비자 대상 사업은 투자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려운 환경이다. AI 기술 구현 그 자체에만 자본이 몰리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시민의 구매력을 보전하려는 비즈니스가 겪는 자본 조달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은 AI 시대의 비즈니스 기회가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AI가 파괴한 구매력을 보전하는 비용 효율화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앤드류 양의 시도는 AI로 인해 낮아진 소득을 보완하는 생활비 인하 모델이 시장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AI가 일자리를 뺏고 임금을 낮출 것이라는 불안은 이제 실질 소득 감소라는 현실적 위기로 이어진다. 앤드류 양은 이 지점에서 기술 구현이 아닌 생활비를 낮춰 구매력을 보전하는 사업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노블 모바일이 데이터 미사용분을 환급하며 단위당 수익 구조를 구축한 사례는 그 구체적인 경로를 보여준다. AI 시대의 비즈니스 기회는 이제 기술의 고도화를 넘어, 파괴된 구매력을 복원하는 비용 효율화 서비스의 설계 능력으로 옮겨간다.